지금 우리나라 어린이 놀이문화·공부문화를 과연 어디에 보관되어 있나?

이웃나라 박물관에 잘 보존되어 있는 우리나라 전통 놀이감들을 보고 저 자신에게 던진 질문입니다.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이제라도 귀한 우리의 놀이감들을 모아 함께 나누고 싶은 마음이 간절해졌습니다.

우리 놀이는 나뭇가지, 돌멩이, 흙 등의 자연물을 무궁무진한 방법으로 변화시키는 놀이이며, 인류의 놀이의 원형이자 현대사회가 추구하고 미래사회에 필요한 녹색 놀이입니다.

살아있는 공부가 아닌 구조화된 공부 속에서, 어린이다움을 누리지 못하는 오늘날의 어린이들을 이제까지 보고만 있을 것인가?

오랫동안 아동학과에 재직 중인 대학 교수로서 저 자신에게 던진 질문입니다. 세계의 유수한 심리학자 및 교육전문가들의 말을 빌지 않더라도 놀이가 창의성, 자율성, 심성교육에 최고임을 우리 모두가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오늘날 우리 아이들의 모습은 어떠합니까?

어린이들에게 놀이의 즐거움과 낭만을 돌려주고 싶습니다.

또, 제대로 된 놀이는 창의성과 과학성, 예술성을 기르는 높은 수준의 공부임을 느끼게 하고 싶습니다.

아해박물관에 놀이의 창의성과 과학성, 예술성을 담았습니다.

오랫동안 수집한 우리 놀이감을 모두 전시하고 체험할 공간을 마련하였습니다. 아직 시작 단계이지만, 부족한 부분은 우리 어린이들을 사랑하는 부모님들, 그리고 선생님들과 함께 조금씩 메꾸어 나가려합니다.

“아ᄒᆞㅣ박물관”은 이 땅의 어린이, 부모님, 선생님들 모두의 공간입니다.

아해박물관은 우리 전통놀이와 전통문화를 경험하게 함으로써 궁극적으로 다음과 같은 한국인으로 자라나도록 돕는 것을 추구하는 철학을 가지고 설립·운영합니다.

1. 한국인으로서의 정체성 확립

- 한국인으로 태어남에 대한 자족감, 자긍심을 가진 건강한 사람

- 한국 놀이문화와 모든 문화를 알고 즐기고 발전시킬 수 있는 사람

2. 능력 있는 세계 시민

- 국제적 감각, 지식과 정보, 기술 위에 한국의 독자적 개성을 살릴 수 있는 사람

- 다른 문화도 충분히 알고 존중하는 사람

3. 사람 존중, 자연 존중 세계관 확립

- 사람과 사람의 관계를 귀하게 여기는 사람

- 자연을 사랑하고 존중하는 사람

아해박물관 관장 문미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