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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녀서, 딸에게 준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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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307회 작성일 23-11-09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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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나 지금이나 결혼은 인륜지대사입니다. 

시집을 보내면 얼굴보기 힘들었던 옛 사람들은 

시집가는 딸에 대한 마음이

더욱 애틋했을겁니다.


조선 후기 문인 우암 송시열 선생님은 

시집가는 딸에게 편지를 써주셨습니다.

길고 긴~ 아버지의 편지는 책이 되었습니다. 

이 책이 바로 '계녀서(戒女書)' 입니다. 


출가하는 딸에게 편지를 쓰기 위해

아버지는 얼마나 오랫동안 숙고하셨을까요? 

벼루에 먹을 가는 아버지의 심정은 어땠을까요?  

붓을 들어 한자 한자 써내려가는 

아버지의 마음은 어땠을까요? 

 

부모를 어떻게 섬겨야 하는지, 

자식을 어떻게 키워야 하는지,

형제간에는 어떻게 우애해야 하는지,

이웃과는 어떻게 화목해야 하는지 등등

긴 편지의 구절구절은 

딸아이가 귀함받고 번성하며 잘 살기를 바라는 

딸에 대한 깊은 애정이 담겨있습니다.  


전시장에 자녀와 함께 오신 부모님들께 

계녀서를 해설해 드립니다.

부모님들은 "와~" 감동하시며

고개를 절레 절레 흔드십니다. 

손글씨를 쓰는 일이 드물어진 시대에 

결코 넘볼 수 없는 경지라는 뜻이겠지요.  


손글씨가 아니라해도

우리에게는 옛 선조들이 자녀에게 물려준 

지혜만큼의 지혜가 있는지 

스스로 자문해 봅니다.  


상설전시장에 전시된 계녀서는

가끔 페이지를 바꾸어 전시합니다.  

지금 전시되어 있는 부분은 

계녀서의 제일 첫 장인

'부모 섬기는 도리' 입니다. 


송시열 선생님께서

감사하게도 한글로 적어주셨으니

차근차근 읽어볼 수 있습니다.

송시열 선생님이 딸에게 읽어주시는 듯

옛 문헌을 소리내어 읽어보는 재미는 

아주 특별합니다 ㅎㅎ


부모 섬기는 도리라

아비 나흐시고 어미 기르시니 

부모 업사면 이몸이 어디로 조차나며 

강보의 싸힌 적흐로부터 

셩장하도록 근뇌하시 은혜을 싱각하면 

하날니 가이 업거든 엇지 이즐 참이 잇스리요 

은덕을 이짐이 불효요 질병을 근심치 안임도 불효요 

형제 친척을 박하게 함도 불효니 

몸을 천이 하야 남이 경며리 녀긔게 함도 불효라 

효 엿스니 약간 음식 의복 하여드리고 착한 쳐 말고 

부모 남을 쥬고저 하시거든 주고 말고자 하시거든 어기지 말고 

부모 앞에서 개와 닥을 꾸짖지 말고 

항상 조심하야 정성이 지극하면 

아모리 악한 부모라도 자연 감동 하신이라 

엣사람이 이르되 자식을 질여야 부모 은혜를 안다 하엿스니 

네 오래지 안니하여 아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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